[앵커]
군 검찰이 공관병을 마치 하인처럼 부렸다는 의혹이 있는 박찬주 대장 부부를 다음 주초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에 앞서 주말 동안 박 대장이 거쳐 간 공관들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박찬주 대장 부부 가운데 누구 먼저 불러 조사합니까?
[기자]
첫 소환 대상은 이번 갑질 논란의 주인공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입니다.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게 되는데요.
군 검찰은 다음 주, 월요일인 7일, 박 사령관의 부인을 불러 폭로된 갑질 행위 등에 대해 대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어, 이튿날인 8일, 화요일엔 박 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에 소환됩니다.
현재 박 대장은 직권 남용과 강압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인데요.
그러나 다음 주 초, 장성 인사가 단행될 경우 박 대장은 자동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 검찰은 그럴 경우, 수사 내용을 종합해 민간 검찰로 이첩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박 대장 뿐만 아니라 부인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고, 재판을 통해 박 대장이 집행 유예 이상의 선고를 받게 되면 연금이 절반으로 깎이는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앵커]
박 대장 부부 소환 조사에 앞서 군 검찰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군 검찰은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군 검사 10명과 수사관 21명 등 수사팀 31명을 현장에 파견해 증거 수집에 나선 건데요.
수사팀은 박찬주 사령관 부부가 머물고 있는 제2작전 사령부 뿐만 아니라, 과거 부임지였던 육군 본부와 7군단에서 동시 다발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먼저 1차 감사 자료와 언론에 폭로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박 대장이 거쳐 간 공관들을 직접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자팔찌와 연결된 호출벨이 공관에 실제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 공관병을 가뒀다는 베란다와 골프공을 줍게 했다는 앞마당 골프장의 구조 등을 눈으로 확인해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 보겠다는 겁니다.
또, 공관에 10개나 된다는 냉장고를 어떤 비용으로 구매했는지, 공관병의 최전방 GOP 파견이 적법한 인사명령에 따른 것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회계 장부와 공문서 등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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